# 한강연안 주민들은 한강을 식수로 이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경성부에서 이촌동에 거대한 분뇨탱크를 설치하고 밤중에 한강에 분뇨를 무단 배출하여 한강물을 심각하게 오염시켰다. 분뇨로 한강물을 식수로 사용할 수 없게 되자 한강연안 주민들은 경성부를 상대로 수도부설을 청구했다. # 지식인촌이었던 성북동은 교육열이 두드러져서 야학∙유치원∙삼산학교∙영명학교 등 여러 개의 지역 학교를 설립하거나 재건하여 주민들의 기금과 봉사활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자금을 모아 학교를 설립하여 운영하거나 재정난에 빠진 지역 학교를 살려내는 사례이다. 서울과 같은 현대 도시에서 벌어지는 도시문제는 이미 일제강점기 서울이었던 ‘경성’에서도 벌어지고 있었다. 주택부족, 도로개설, 오물처리 등이 1910년대에서 1..
임계점 벗어난 사회불평등이 범죄로 표출되어 나타난 '분노 범죄' 여성안심귀갓길 예산 삭감과 신림 여교사의 죽음 상관성은 부족 10여년 전 일본 사회문제된 '도리마'(通り魔) 사건'과 유사 NOW THIS 지난 8월 17일 오전 신림동 관악산 생태공원 등산로에서 30세 남성이 너클을 이용해 30대 여성 폭행하고 성폭행까지 가한 일이 벌어졌다. 피해 여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틀 뒤 끝내 숨졌다. 가해자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성폭행하고 싶어 범행했다”고 동기를 밝혔다. 피해 여성은 초등학교 교사로 예정된 연수를 위해 출근하던 길에 참변을 당했으며 가해자와 피해자는 일면식 없는 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신림동 성폭행 살인사건은 갑자기 ‘여성안심귀갓길’ 논란으로 번졌다. 시민들이 ..
[인터뷰] 최여련 파티시에⋯‘오밀’ 주인장에서 ‘이피플라츠’ 파티시에로 변신 은평구에서 나고 자란 그는 20살에 훌쩍 한국을 떠나 프랑스에서 베이커리를 공부했다. 공부를 마치고 자연스레 고향인 은평으로 돌아와 빵집 ‘오밀’을 차렸다. 매일 이른 시간 품절될 정도로 인기 많았던 오밀 빵집은 불현듯 문을 닫았지만 그는 여전히 동네에 남아 연신내 ‘이피플라츠’에서 파티시에로 함께하고 있다. 혼자 운영하던 오밀의 주인장에서 이제는 동료와 함께하는 파티시에로 변신한 것이다. 그의 빵 만드는 삶은 여전하지만 그 방법과 즐거움은 다른 듯 보였다.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 최여련 파티시에를 만나보자. 혼자에서 함께하는 삶으로 Q. 본인소개 부탁드려요. 베이킹 클래스 강사이자 이피플라츠 파티시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구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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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추진한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좌초Briefing 2023.08.28 09:34
1.정부와 서울시가 서울역을 ‘국가상징공간’으로 지정한다.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해서다. 이 사업이 본격화하면 박원순 서울시장 재임 시절 서울역 옆에 조성된 ‘서울로7017’이 철거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link👆🏻 2.서울시가 10년동안 추진해온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용산~고양 삼송)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가장 큰 원인으론 신분당선 서북부연장 예상 노선이 GTX-A 노선, 3호선 등과 중복되는 구간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에 서울시는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link👆🏻 3.서울시는 산지·어종을 불문하고 모든 종류의 수산물을 대상으로 매일 표본조사를 시행하고 검사 결과를 실시간 공개한다. 이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서울시는 ▲매일 검사 ▲전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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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살 곳은 정해져 있을까?Diary 2023.08.04 15:36
서울 청년주택 중 은평구 진관동 이룸채는 쓰레기를 태우는 소각장 앞에 지어졌다. 높다란 굴뚝과 엇비슷한 높이의 청년주택은 소각장 코 앞이 아니라 ‘콧속’에 지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년들은 서울에서 내 몸 하나 몸져 누울 방 한칸이 없다는 말을 자주 한다. 실제로 그렇고 그 대안으로 나온게 시세보다 조금 저렴한 청년주택사업이다. 서울 곳곳에 지어지고 있는 청년주택이지만 진관동 이룸채와 같은 곳은 보기 어렵다. 은평환경플랜트라는 이름의 이 소각장을 방문하면 평소에 맡기 어려운 냄새를 금방 맡을 수 있다. 시큼한 냄새가 콧속을 진동한다. 소각장 노동자들도 불편해하는 이 냄새는 콧속에 있는 이룸채를 진동한다. 거주하는 사람들은 냄새가 나서 오래 살기 힘들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러다 보니 다른 청년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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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에서 '재개발'까지 갈현동 이야기History 2023.06.29 17:08
1980년대 은평구 갈현동은 부촌이었다. 당시만 해도 대법원, 검찰청, 문화방송국 등이 중구에 위치했고 이곳을 출퇴근하던 직장인들이 은평구 쪽에 모여 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갈현1동 쪽엔 법원 직원들이, 선정국제관광고등학교 후문 쪽에는 판검사들이 사는 고급주택이 많았다. 지금도 이곳을 와보면 그 흔적들을 볼 수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빌라의 대지면적이 상당히 넓고 곳곳에는 아직까지도 단독주택이 남아있다. 당시 부촌으로 자리잡다보니 인근의 대성고등학교 등은 명문고로 명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 같은 부촌의 역사는 강남개발과 함께 막을 내리게 되었다. 강남 이전과 함께 강북 지역에 있던 주요 기관들이 강남으로 이전하게 되었고 이곳에 살던 사람들도 함께 다른 지역으로 이주를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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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이의 직관] 별빛 아래 너와 함께, 별빛영화제 🎞
예술영화관을 좋아해서 매주 상영시간표는 체크하지만, 가지는 못하는 에디터 웅이의 안타까운 덕질 이야기. 별빛영화제에 성공했다. 쉬웠던 건 아니라는 점. 무더운 여름날 저녁, 별빛 수놓는 하늘 아래서 좋은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사람들이 놓칠리 없지 않는가. 몇 번의 시도 끝에, 결국 어느 토요일 저녁의 별빛영화제 티켓을 손에 넣었다. (사실 나는 실패했고 함께 예매한 친구가 성공했다…) 낮의 에무시네마가 푸르고 설렘 가득한 모습이라면, 저녁의 에무시네마는 잔잔하고 뭉클한 느낌이다. 애틋한 사랑 영화가 상영될 것만 같은 느낌이랄까. 1층에 위치한 카페를 들어가니, 낮에는 푸른 숲이 보이던 카페가 맥주나 와인을 곁들일 수 있는 분위기 좋은 펍처럼 바뀌어 있었다. 나초와 화이트 와인을 픽업해서 영화가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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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이의 직관] 당신을 위해 준비된 곳, 에무시네마 🎞
예술영화관을 좋아해서 매주 상영시간표는 체크하지만, 가지는 못하는 에디터 웅이의 안타까운 덕질 이야기. 이번에 다녀온 곳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관 중에 하나. 복합문화공간 ‘에무’ 안에 위치한 ‘에무시네마’다. 서대문과 광화문 사이, 경희궁을 낀 조용하고 고즈넉한 사직동 동네에 자리 잡고 있는 곳이다. ‘에무’라는 이름은 르네상스 인문학자 ‘에라스무스’의 이름에서 가져왔다. 에라스무스는 생전에 견문을 넓히기 위해 유럽 각 지역을 이동하며 공부하다, 말년에 이르러 자신의 재산을 바젤대학에 환원하며, 자신과 같은 유학생들을 위한 지원금으로 쓰이게 했다. 지금도 유럽에서는 30개 이상의 국가와 4000개 이상의 대학교 등 기관들이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며, 그의 뜻을 기려 유학생들을 지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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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이의 직관] 영화 없는 영화관 투어, 서울아트시네마 🎞
예술영화관을 좋아해서 매주 상영시간표는 체크하지만, 가지는 못하는 에디터 웅이의 안타까운 덕질 이야기. 올해로 21주년을 맞은 ‘서울아트시네마’는 광화문과 서대문 사이, 아름다운 정동길 끝자락 경향아트빌 2층에 위치해 있다. 서울아트시네마는 맹자 가족 못지 않게 여러 번의 이사를 했고, 오늘날 경향아트빌 건물에 자리 잡기까지는 무려 3번의 이사가 있었다. 2002년 ‘아트선재센터’에서 시작한 서울아트시네마는 2005년 낙원상가 내 ‘허리우드극장’으로 자리를 옮겨 10여 년 간 영화인들의 쉼터가 되었다. 박찬욱 감독은 이 곳을 “갔다 하면 늘 취해서 나오는 단골 술집”, 김지운 감독은 “영화로 지은 죄를 사하러 가는 수도원”이라 말했다. 그렇게 오랜 시간 영화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낙원의 서울아트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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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의 직관] 푸른 별 지구를 위한 시장, 마르쉐 농부시장 ‘지구’ 🌎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공간을 찾아다니는 에디터 뭉치의 공간 찾아, 사람 찾아 이야기 서울에 매주 1회, 매번 다른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시장이 있다는 것 알고 있는가? 마르쉐@*에서는 생그러운 봄날, 일상에서 자주 접하지 못하는 농부, 요리사, 수공예가들의 이야기와 상품들을 만날 수 있다. 직접 가야만 느낄 수 있는 생그러움이 가득하다. 5월 14일 인사동 KOTE에서 열린 농부시장 ‘지구’에 다녀왔다. 마르쉐@는 크게 채소시장과 농부시장으로 열리며 채소시장은 다양한 종류의 채소를 만날 수 있는 채소 중심의 시장으로 열린다면, 농부시장은 월에 1번, 매번 다른 주제를 중심으로 생산자, 소비자, 자원활동가, 시민들이 모여 대화를 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장으로 조금 더 큰 형태로 이루어진다. 채..